[아시아경제 정선규 ]

선박건조용 용접재료 등을 빼돌려 부당 이득을 챙겨온 조선소 하청업체 직원과 장물업자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수십억원대의 선박건조용 용접재료 등을 빼돌려 판 혐의로 장물업자 김모(55)씨와 조선소 협력업체 근로자 박모(33)씨 등 9명을 붙잡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조선소 협력업체 근로자와 택배기사 등 2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2008년 4월부터 최근까지 전남과 경남 지역 일부 조선소 협력업체 등에서 시가 20억원 상당의 선박건조용 용접재료를 빼돌려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원청업체에 선박용 용접재료를 필요 이상 부풀려 신청, 이를 별도의 자재창고에 보관했다가 시중가보다 20%정도 싼 값을 받고 장물업자 등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 조사하는 등 관련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선규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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