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투명망토 기능을 가진 탄소 나노 입자로 암부위를 확인하고, 이를 암치료에 적용하는 나노바이오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의 최용두, 조영남 박사팀은 탄소 나노 그라핀 산화물을 이용한 암 진단치료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탄소 나노 그라핀 산화물은 암세포에서만 강한 형광을 발생해 암의 위치와 경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표적 광역학치료를 돕는 역할을 한다.

망토 모양의 그라핀 산화물 나노입자 표면에 광증감제를 결합시키면 그라핀 입자의 소광작용에 의해 혈관 내에서는 빛을 쪼여도 형광 신호를 내지 않고, 광독성도 나타내지 않는다.

그러나 암세포에서 과발현되는 효소에 의해 그라핀 산화물 나노입자와 광증감제가 분리되면 강한 형광 신호와 반응성 산소를 발생, 암의 위치 확인과 암 선택적 광역학 치료가 가능해진다.

최용두 국립암센터 박사는 "나노 그라핀 산화물을 이용한 투명망토기술을 이용하면 쌀알 크기의 암 조직까지도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이를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며 "특정 효소가 과발현된 암 세포만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투명망토 탄소 나노 원천기술은 향후 전임상 독성 시험 및 효능시험들을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 여부가 검토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학 관련 국제학술지인 케미컬 커뮤니케이션(ChemComm)에 2012년 10월과 2013년 2월에 걸쳐 연속 게재됐다.

김보경 기자 bkly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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