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음악 영재 사랑이 화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11일 박삼구 그룹 회장이 오전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4)에게 고악기를 무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이 이날 김봄소리에게 전달한 악기는 재단의 악기은행이 보유한 고악기 바이올린 중 하나인 1794년산 주세페 과다니니 크레모나(Guiseppe Guadagnini,Cremona, 1794)다. 이 악기는 그동안 금호영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 권혁주, 강주미, 신현수 등이 사용하며 그들이 세계적인 콩쿠르와 무대에서 발돋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김봄소리는 박 회장이 전달한 이 악기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악기 보험금도 재단에서 부담해 재정적인 부담 없이 연주활동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또한 박 회장은 기존 금호악기은행 악기대여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진예훈(14)와 진예영(10)남매도 함께 초청했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대학과정 음악학교인 커티스음악원의 입학 오디션을 통과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박삼구 회장은 이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이들에게 아시아나항공 미주항공권과 격려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진예훈·진예영 남매는 모두 지난 2012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음악영재들이다. 이들도 김봄소리와 마찬가지로 박 회장으로부터 카를로 주세페 테스토레 1/2사이즈(1774년경 제작) 등 바이올린을 임대 받아 사용 중이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통해 지난 1993년부터 유망 음악 영재들을 지원하기 위해 고악기를 무상으로 빌려주는 악기은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의 악기은행에는 과다니니(Guadagnini), 몬타냐나(Montagnana), 과르네리(Guarneri) 등 바이올린 8점, 마찌니 (Maggini) 첼로 1점, 스타인웨이 앤 선스 (Steinway&Sons)외 피아노 6점 등 세계적인 명품 악기 15점이 등록돼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강유경, 피아니스트 손열음 등이 재단의 악기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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