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건복지부는 오는 12일부터 29일까지 '보호자 없는 병원'(포괄간호시스템) 시범사업에 참여할 병원을 공모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복지부는 간병인의 간병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입원서비스의 질, 간호인력 부족 고착화 등의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보호자가 없어도 안심할 수 있는 병동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은 병원급 이상 15개 의료기관(상급병원 2곳, 종합병원 7곳, 병원 6곳)의 2500병상을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실시된다. 이 사업에는 1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요양병원, 한방병원, 압류·양도된 기관을 제외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라면 시범사업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단 상급종합병원은 2등급 이상, 종합병원 이하는 3등급 이상의 간호등급을 총족해야 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에는 신규 충원 간호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교육비, 환자 안전을 위한 시설개선비, 운영 메뉴얼 등이 지원된다.

복지부는 간호인력 현황, 민간-공공 균형배치, 병원의 사업계획서 등을 토대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시범사업 병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민들이 부담을 느끼는 3대 비급여 중 하나인 간병문제의 근본적 해법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개인에게 전가된 간병 부담을 병원의 입원서비스 체계로 흡수하는 제도 개선 실행방안을 시범사업 및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충실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범사업 예산이 올해 12월까지 책정돼 있으나 병동운영시스템의 근본적 개편을 위해 2~3년에 걸친 충분한 시범사업기간이 필요한 만큼 관련 예산을 적극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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