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11일 음성통화·문자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로서 국내 이동통신업계 3사 모두 망내(자사가입자간)통화를 무료화하게 됐다. 특히 가장 늦었던 LG유플러스는 앞서 발표한 SK텔레콤과 KT와의 차별화를 위해 망외(자사 가입자-타사 가입자간) 음성통화까지 무료화하는 카드를 빼들었다. 이로써 이통3사간 데이터 서비스 경쟁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내놓은 새 요금제는 망내 음성통화를 무료화했다는 점에서는 큰 틀에서 SK텔레콤이 내놓았던 ‘T끼리 요금제’, KT의 ‘모두다올레’ 요금제와 같다. 그러나 요금제를 가격대별로 크게 세 범주로 나눴다.

망내통화 무제한을 제공하는 LTE 망내 34/42/52 요금제, 망내와 망외 모두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LTE 음성 무한자유 69/79/89/99' 요금제, 데이터 무제한까지 더한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로 구성됐다.

저가형인 LTE 망내 34/42/52 요금제는 기존 LTE34/42/52 요금제와 같은 틀을 유지하는 가운데 SMS·MMS 등 문자서비스와 망내통화를 무료화했다. LTE52 요금제의 경우 250분이었던 음성통화량이 망내 무제한·망외 195분으로 바뀌었다. 이 부분에서는 SK텔레콤·KT의 요금제와 같다.

그러나 보다 기본요금이 높은 ‘LTE 음성 무한자유 69/79/89/99’ 요금제부터는 망외(타 통신사 가입자 간) 요금제까지 무료화해 SK텔레콤·KT보다 한술 더 떴다. 또 음성 무한자유 89/99 요금제는 이동전화외에 인터넷전화 등 유선전화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는 망내외·유선 음성통화, 문자에 데이터까지 무제한을 적용했다.

무료 음성통화 혜택만 놓고 본다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SK텔레콤 쪽이 더 많은 이득을 볼 수 있다. 반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의 경우 데이터 제공량이 많고 이월도 가능한 KT가 유리하다.

LG유플러스 가입자의 경우 절대적 음성사용량이 많은 통신소비자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고객 관리를 위해 통화량이 많은 보험설계사의 경우 하루 평균 15회(1회당 5분)를 통화하면 월 기본료 10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11만1100원이 들지만 LTE 음성 무한자유 69를 이용하면 월 5만1000원으로 6만100원의 요금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태블릿 등에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쉐어링은 모두 3사 모두 추가 2개 회선까지 무료화됐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은 양사 모두 정해진 용량 안에서 모든 요금제에서 쓸 수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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