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지도부가 12일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칭찬을 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전날 남북 대화 의사를 밝히면서다. 여기다 박 대통령과의 만찬을 앞두고 기대감도 더해졌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통일부 장관의 대화 제의를 직접 발표한 것을 아주 높게 평가한다"면서 "박근혜정부들어 처음으로 책임있는 차원에서의 대화 제안"이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북한 당국도 진지하게 대화에 논의해줄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어제 우리 정부의 대화 의지 표명은 문제를 대화로 풀자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오늘 존 캐리 미국 국무부장관의 방한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과 함께 대화의 시그널을 보이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설훈 비대위원도 칭찬 릴레이에 가세했다. 설 비대위원도 "박근혜정부가 잘했다는 말을 한번도 한 적이 없지만 오늘 잘했다는 말을 해야할 듯 하다"면서도 "더 적극적으로 남북대화를 제안했다면 전 세계 평화를 바라는 시민과 남북 긴장 완화를 바라는 국민들로부터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동철 비대위원도 "남북대화를 선 제안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북한당국은 개성공단 잠정 중단 조치가 전면 즉시 해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병호 비대위원도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다"면서 "야당과 대화와 소통을 시작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위원은 "대통령이 야당과 만남도 자주 하셔야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여당과의 당정협의에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당부했다.

적극적인 대북 관계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홍근 비대위원은 "박 대통령의 대화 제의는 대항스럽다"면서 "소극적 대화로 불씨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대화의 불꽃을 태워야 할때"라고 평가했다. 이어 박 비대위원은 "존 캐리 미 국무장관의 한중일 셔틀외교는 국면전환의 중대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조속히 남북 총리급 회담을 열어, 남북 관계 정상화 방안을 직접적으로 제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