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우리 국민 열사람 중 일곱 명이 경상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원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민주통합당 원혜영· 김용익 의원과 참여연대가 지난 11~12일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해 실시한 긴급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9%는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서민 보호를 위해 공공의료는 적자와 상관없이 유지돼야 하므로 진주의료원 폐원에 대해 반대한다'는 답이 38.5%, '진주의료원 폐원 반대는 물론이고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공공의료원이 더욱 확대돼야한다'는 응답도 32.4%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병원이라도 지방재정 안정화를 위해 적자 지방의료원이 폐쇄돼야 한다'는 답은 20.3%에 머물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8.9%에 불과했다.

중앙정부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의 59.7%는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고, 27.2% 만이 '지방의료원 존폐는 지방정부의 권한이므로 중앙정부의 간섭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원혜영 의원은 "공공의료성의 중요성에 대해 국민들은 높은 수준의 인식과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반면 경남도의회는 날치기라는 구시대의 유물을 꺼내는 무리수를 뒀다"면서 "진주의료원 사태는 자본의 잣대가 아니라 공동체 가치의 회복을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 의료원 폐업에 맞서 단식 농성을 벌였던 김용익 의원은 "전국민 모든 계층에서 균일하게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여론의 반대를 인정하고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기관 우리리서치가 전국의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 무작위추출(RDD) 방식에 의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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