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도심 속 자연의 소리를 전하는 서울숲 공원에 1480㎡ 규모 연꽃 연못인 연지(蓮池)가 조성돼 서울숲이 보다 아름답게 태어난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분당선 서울숲역이 개통됨에 따라 서울숲을 이용하는 통행인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통행로 확보와 주변환경을 정비하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서울숲에 연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달에 연지 조성이 완료되면 서울숲을 찾는 시민들의 휴식처는 물론 자연학습 체험장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지역의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연꽃은 다년생 뿌리 수생 식물로 대체로 5월 초순 전후에 작은 잎이 나기 시작하고 6월 중순에서 10월 하순경까지가 개화 시기이며 개화 절정기는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경이다. 흙탕물에 자라면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특성이 있어 옛날 선비들이 그 신비감에 선호했던 꽃이다.

무안 백련

서울숲에 연꽃이 피어나는 7월이면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은 아름다운 연꽃을 보며 삭막한 도심 생활에 지친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연지 조성에 쓰이는 연은 성동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남 무안에서 기증받은 무안백련이다.

백련꽃 자생 군락지로는 동양 최대를 자랑하는 무안군 회산백련지에서 공수된 무안백련은 무안군에서 매년 여름(7월 말)에 개최하는 무안연꽃축제 홍보 차원에서 기증한 것이다.

무안군은 향후 서울숲 연지 유지관리에 필요한 기술전수와 자문역할을 지속적으로 해주기로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서울숲 연지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학습 체험장으로도 활용될 것이며 매년 가을 구민들이 참여하는 연근 캐기 축제 등을 개최, 서울숲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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