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과 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가운데 이동통신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다시 격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주말을 맞아 온라인 판매점을 중심으로 당국의 보조금 상한선을 넘는 사례도 일부 발견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12일 오후부터 주말 동안 온라인 휴대폰커뮤니티나 공동구매 사이트에는 신규 요금제 출시에 따른 특정 통신사로의 번호이동을 조건으로 최신 기종의 할부원금을 크게 떨어뜨린 '스팟'성 판매공지(짧은 시간 구매자를 모집하고 마감)가 여러 건 올라왔다.

판매자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할부원금을 게시하지 않거나 법정보조금 27만원만 적용된 가격을 게시하고 실제 할부원금은 별도로 문자메시지나 쪽지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갤럭시S3의 경우 18만원대, 갤럭시노트2는 45만원대, 베가넘버6가 30만원대, 옵티머스G프로는 4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모두 법정보조금 상한선을 넘어섰다.

전반적으로 통신시장 상황은 올해 초 이통3사 순차적 영업정지 기간에 비하면 크게 안정된 상태다. 그러나 일부 판매점들에서는 실적을 올리기 위한 치고빠지기 식 보조금 제공 행태가 여전한 상황이다.

또 이통3사가 모두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입자 유치가 물밑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 통신사는 요금제 출시로 100만 가입자를 모은다고 선언했다"면서 "보조금을 통한 고객 유인이 다시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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