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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 전승' 울산 모비스, 프로농구 V4…양동근 MVP

최종수정 2013.04.17 21:25 기사입력2013.04.1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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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통산 네 번째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17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홈경기에서 서울 SK에 77-55로 승리했다.

이로써 4전 전승을 거둔 모비스는 1997년, 2007년, 2010년 통합 우승에 이어 통산 4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아울러 2005-2006 서울 삼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챔프전 전승이란 대기록도 달성했다.

'에이스' 양동근은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78표)로 생애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3회 우승으로 기존 최다 우승 감독인 신선우 감독·전창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모비스는 시즌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유재학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 아래 양동근-김시래-함지훈-문태영의 '판타스틱 4' 등 화려한 선수단을 구축한 덕분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 문태영과 김시래가 동반 부진에 빠지고, 함지훈마저 부상을 당하며 한동안 고전을 거듭했다.

저력은 포스트시즌을 즈음해 제대로 발휘됐다. '판타스틱 4'가 정상 가동되고 새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까지 가세하면서 막판 13연승을 질주,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파죽지세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됐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3연승으로 제압했고, 결국 챔프전까지 싹쓸이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치욕의 역사도 깨끗이 씻어냈다. 7년 전 삼성에 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친 팀은 다름 아닌 모비스였다. 당시 정규리그 우승에도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챔프전 전패란 수모를 겪었다. 이번 전승 우승의 의미가 모비스에게 남다른 이유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며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정규리그에서 최다승(44승), 홈 최다연승(23연승)을 경신하는 등 최고의 성적을 내왔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전성호 기자 spree8@
울산=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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