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는 19일 "운동장에 뛸 기회를 안 줘놓고 실력발휘를 안 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당 대선평가위의 대선협력도 조사에 대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사 결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한길 의원, 손학규 고문 순으로 대선 협력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제가 문재인 선대위에 참여할 것을 적극적으로 차단해서 아무역할을 주지 않았던 분들이 이렇게 말을 한다"며 우회적으로 대선을 주도했던 친노 인사들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대선 당시) 어떤 자리도 제게 철저하게 차단하고 치른 선거 였다'면서 "세상 사람들은 김한길이 지난 대선에서 지휘하는 자리가 있을까 기대했지만 그런 자리는 주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책임론 공방에 대해서 "이제 그런 이야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면서 계파 갈등으로의 확전을 경계했다.

당내 우클릭 논란에 대해 "서민과 중산층이 먹고 사는 정책 제시가 당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면서 "열린우리당의 ‘런닝구 ·백바지 논쟁’을 해왔는데 일단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하다보면 우리가 일체감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미 FTA 재검토 수정과 관련해 "당 지도부 몇 사람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국민 관심이 집중된 정책 사안에 대해서 당원 투표제라든지 보다 많은 당원의 의사를 확인해 방향을 정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4· 24 재보선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민주당 입당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민주당이 안철수 교수 개인을 쳐다보는 것이 문제"라며 "민주당이 제대로만 변하면 정상적인 정당정치이자 새정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입당과 관련해 안철수 교수와 충분히 얘기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신당창당 식으로만 이 상황에 대한 해법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안 후보의 영입에 무게를 뒀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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