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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왕따가 된 오피스텔의 반격이 시작됐다. ‘종합선물세트’로 평가받는 4·10부동산 대책의 각종 세제혜택에서 제외됐지만 나름의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이디어 넘치는 특화 가구와 수납공간을 적용해 중소형 아파트 공간을 연출한 설계안이다. 1~2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최적화된 소형주택인데다 아파트와 비교해 분양가가 저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분양을 시작한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마련된 주택형에는 공간 활용을 주제로 한 박람회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롯데건설이 개발해 특허출원까지 한 ‘스터디베드’는 물론 ‘다기능 화장대’, ‘인출식 빨래건조대’, ‘인출식 서랍장’ 등 실사용 공간을 최대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특화 상품 때문이다.
단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상품은 스터디베드다. 스터디베드는 낮에는 책상으로, 밤에는 침대로 변신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켜준다. 기존에 침대를 접어 벽면에 수납만 하던 ‘월베드’와는 달리 평소에는 책상으로 사용하다가 벽에 숨어있는 침대를 펼쳐 잠자리로 활용하는 것이다.
롯데건설이 최초 개발한 다기능 화장대도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내 벽면에 풀퍼니시드로 붙박이 시공된 수납공간의 서랍을 열면 거울과 화장품을 비치된 화장대가 드러나는 방식이다. 또한 기존 주방 싱크대에 붙박이 시공되던 세탁기를 욕실 전용공간에 넣어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침실과 거실 분리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우미건설이 경기 화성시 석우동에서 분양한 ‘동탄신도시 쁘띠린’은 일반 오피스텔보다 천정고를 40cm 높인 280cm로 설계됐다. 이렇게 높아진 천정고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기존 오피스텔의 대비 50% 이상의 수납공간을 더 사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분양한 ‘수유역 푸르지오 시티’는 초소형 특화가구를 적용했다.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을 활용할 수 있는 ‘매직 테이블’과 접으면 소파가 되고 펴면 침대가 되는 ‘소파&월베드’를 설치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서 분양한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는 이동식 가구를 적용해 다이닝 테이블과 노트북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파우더, 책장, 인출식 빨래건조대를 설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을 투자자보다 실거주자 입장에서 상품을 공급, 분양률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실거주자 중심의 오피스텔은 향후 임대선호도가 높아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실 우려 하락 및 임대료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직업군, 목적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하는 오피스텔 유형도 다르다”며 “쏟아지는 오피스텔 시장에서 실 거주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오피스텔들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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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분양을 시작한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오피스텔 견본주택에 마련된 주택형에는 공간 활용을 주제로 한 박람회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롯데건설이 개발해 특허출원까지 한 ‘스터디베드’는 물론 ‘다기능 화장대’, ‘인출식 빨래건조대’, ‘인출식 서랍장’ 등 실사용 공간을 최대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특화 상품 때문이다.
단연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상품은 스터디베드다. 스터디베드는 낮에는 책상으로, 밤에는 침대로 변신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시켜준다. 기존에 침대를 접어 벽면에 수납만 하던 ‘월베드’와는 달리 평소에는 책상으로 사용하다가 벽에 숨어있는 침대를 펼쳐 잠자리로 활용하는 것이다.
롯데건설이 최초 개발한 다기능 화장대도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내 벽면에 풀퍼니시드로 붙박이 시공된 수납공간의 서랍을 열면 거울과 화장품을 비치된 화장대가 드러나는 방식이다. 또한 기존 주방 싱크대에 붙박이 시공되던 세탁기를 욕실 전용공간에 넣어 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침실과 거실 분리형을 선택할 수도 있다.
우미건설이 경기 화성시 석우동에서 분양한 ‘동탄신도시 쁘띠린’은 일반 오피스텔보다 천정고를 40cm 높인 280cm로 설계됐다. 이렇게 높아진 천정고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기존 오피스텔의 대비 50% 이상의 수납공간을 더 사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분양한 ‘수유역 푸르지오 시티’는 초소형 특화가구를 적용했다.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을 활용할 수 있는 ‘매직 테이블’과 접으면 소파가 되고 펴면 침대가 되는 ‘소파&월베드’를 설치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서 분양한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는 이동식 가구를 적용해 다이닝 테이블과 노트북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파우더, 책장, 인출식 빨래건조대를 설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을 투자자보다 실거주자 입장에서 상품을 공급, 분양률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실거주자 중심의 오피스텔은 향후 임대선호도가 높아져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실 우려 하락 및 임대료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직업군, 목적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하는 오피스텔 유형도 다르다”며 “쏟아지는 오피스텔 시장에서 실 거주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오피스텔들이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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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분양을 시작한 ‘송도 캠퍼스타운 스카이’에는 스터디베드를 적용,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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