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자사 임원의 여승무원 폭행 사건과 관련, 온라인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자 이를 확인하려는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포스코와 포스코에너지는 21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매우 당혹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사건과 관련해) 현재 감사 담당부서에서 진상을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역시 "포스코 패밀리사를 대표해 포스코에너지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포스코에너지의 임원 A씨는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LA)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 비즈니스석에서 "라면이 덜 익었다", "기내가 너무 덥다", "면세품 구입이 불편하다" 등 서비스에 불만을 표시하다 손에 들고 있던 잡지로 여승무원의 얼굴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기장과 승무원들이 A씨를 현지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까지 받았으나 결국 입국하지 못하고 되돌아 왔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위가 담긴 인터넷 게시물과 A씨의 신상정보가 지난 20~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A씨는 물론 그가 재직중인 포스코에너지와 모기업인 포스코까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현재 현재 포스코에너지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네티즌들은 "국제적 망신이다", "특권의식 밖에 모르는군", "부끄러운줄 알아라", "저런 사람이 상무로 있는 회사라니…" 등의 댓글을 달며 호되게 비난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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