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동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경제분석가는 "전세계적으로 경제회복은 느리게 이뤄지고 있으나 아시아 경제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재도약과 ASEAN의 끊임없는 추격이 아시아 경제부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주장은 23일 NEAR재단(이사장 정덕구)과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가 '박근혜, 아베, 시진핑의 동북아시아 : 이제는 경제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국제컨퍼런스에서 나왔다. 행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구체적인 경제발전 방향과 관련해 박동현 분석가는 "아시아가 향후 빈부격차를 줄이고 빈곤층을 구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화석연료의 적절한 대체에너지가 없는 상황에서 환경적 재앙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며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에너지믹스의 다각화를 추진해야 하며 더욱 깨끗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에너지를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종화 고려대 고려대 교수는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아시아는 경제통합과 지역협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아시아의 경제협력과 통합은 세계경제와 협치에도 막대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므로, 지역분쟁과 갈등을 넘어서 대타협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교수는 "동아시아 경제협력의 초석은 시장위주의 경제통합이 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강력한 기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동북아 경제협력 방안, 한·중·일 3국의 정책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정덕구 NEAR재단 이사장은 "동아시아에 중국이라는 거대한 하나의 성장엔진만 가지고 세계경제의 축을 형성하기는 어렵다"며 "일본과 함께 한국, 동남아 등 지역국가들이 보완적 생존관계 속에서 거대한 부가가치 사슬을 형성하고 하나의 금융권을 발전시키면서 상호보완적으로 확대재생산 체제로 이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지도자들이 동아시아를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으로 형성하기 위해 소아를 버리고 대국적 시각을 가지고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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