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41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유가증권 손상차손 등 일회성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3월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368조4000억원이며, 이 중 KB국민은행의 총 자산은 282조2000억원을 차지했다.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여신성장 정체 영향으로 전년비 7.9%(1409억원), 전분기 대비로는 5.7%(994억원) 줄었다.

순수수료 수익 역시 지난해 대비 6.0%(236억원), 전분기 대비로는 5.9%(228억원) 감소한 3669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펀드판매·방카슈랑스 수수료가 감소하고 카드사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유가증권 손상차손 등 비경상적 요인들로 인해 기타영업손익 역시 1731억원의 손실을 기록, 지난해 대비 손실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종업원급여 및 기타판관비는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가 지속되며 9855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소폭(1.4%, 13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고 교육세 환입(827억원)이 있었던 4분기 대비로는 7.0%(641억원)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6.2%(630억원), 31.8%(1519억원) 감소한 3261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1분기 29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비 43.8% 감소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에 2.04%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04%p 하락했다. 은행과 카드를 모두 포함한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2.73%를 기록, 전분기 대비 0.06%p 하락했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잠정 BIS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I)비율이 각각 14.57%와 11.18%로 나타났고 Core Tier1 비율도 11.11%(잠정치)를 기록해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1.09%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로는 0.12%p,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3%p 상승했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5%를 기록, 전년말 대비로는 0.19%p 상승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9%p 하락했다.

한편 KB국민카드의 경우, 1분기 당기순이익이 95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34.3%, 0.5% 늘었다.

이번 분기부터 대손상각 기준을 기존 3개월 이상 연체에서 6개월 이상 연체로 변경해 충당금 383억이 일시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연체율 역시 대손상각 기준을 변경하면서 2.14%를 기록, 전년말과 전년동기대비 각각 0.85%p, 0.64%p 상승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재정위기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이 요구되는 상황을 감안해 올 한 해는 내실강화와 고객신뢰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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