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3공장 전경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가 베이징 3공장을 연산 4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추면서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 동안 30만 대 체제로 가동했던 베이징 3공장에 추가 15만대 설비를 갖추기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베이징기차와의 합작을 통해 2002년 30만대 규모 1공장, 2008년 30만대 규모의 2공장, 2012년에는 4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한 3공장을 건설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내년 1월 이후 중국내 1,2,3공장서 105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베이징현대는 매년 판매 기록을 경신해 가며 2012년 11월 누적판매 400만대 달성과 함께 지난해 85만6천대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안정적인 3공장 가동을 기반으로 100만대 판매와 누적판매 500만대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베이징현대가 중국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우선 정몽구 회장이 중심이 된 품질경영이다. 현대차측은 "중국사업 진출 초기 협력사와 같이 동반 진출해 품질을 초기에 안정시켰다"며 "본사의 적시 지원과 점검 그리고 현대차 품질 관리 시스템의 성공적 이식을 통해 베이징현대의 품질 역량을 제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중국시장에서 품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사업 총괄 담당인 설영흥 부회장을 중심으로 본사 및 베이징현대, 중국 협력사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하는 품질 세미나를 지난 11일~12일 개최해 최고 품질 실현을 결의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글로벌 현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현지화된 차량 개발도 성장세를 이끌었다. 지난 2008년 위에둥의 성공에 이어 2010년 ix35(한국명 투싼ix), 베르나, 2011년 쏘나타 그리고 작년에 출시된 랑동(한국명 아반떼), 싼타페까지 최근 3년 연속 출시된 차량은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도록 디자인 및 신기술을 현지화시켜 전차종이 동급 차종 내 판매 상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투자도 지속했다. 베이징현대는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판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딜러의 양적 확대라는 목표를 세우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베이징현대는 현재 810개 딜러망을 구축했으며 100만대 판매체제 기반 구축을 위해 향후 2015년까지 1000개 딜러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측은 "딜러망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해 딜러 전시 공간의 확대 및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2013년까지 약 450개의 딜러 시설 개선을 통해 고객 중심의 판매 서비스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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