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엔저(円低)와 유럽시장 부진에도 충남지역 수출은 크게 늘었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주력품목의 신흥시장에서의 수출이 늘어 올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9.5% 불었다. 같은 기간 전국 수출증가율은 0.5%다.

국무역협회의 무역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충남지역 수출액은 159억1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5억2600만 달러)보다 13억8500만 달러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수출액은 지난해 1348억4600만 달러에서 올해는 1354억6500만 달러로 6억1900만 달러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수입은 88억6100만 달러로 지난해 86억8600만 달러에서 2%(1억7500만 달러) 늘었으나 수입비율이 높은 원유 값 하락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70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해(58억4000만 달러)보다 12억1000만 달러 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특히 전국흑자액(57억8100만 달러)를 훨씬 넘는 것으로 충남이 우리나라 무역수지흑자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한 셈이다.

글로벌경제위기에도 충남지역수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주력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 컴퓨터, 석유제품 등의 시장다변화전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이다.

수출주력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품목은 무선통신기기로 지난해 5600만 달러에서 올해 4억1300만 달러로 636.4% 증가했다.

석유화학중간원료는 4억3400만 달러에서 9억4500만 달러로 118%, 평판디스플레이는 25억1900만 달러에서 30억4200만 달러로 20.8%, 자동차부품은 4억8900만 달러에서 5억8700만 달러로 19.9% 각각 늘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홍콩에 대한 수출이 2774.7% 늘고 중국, 베트남에서 각각 630.6%와 534.2% 늘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말레이시아,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각각 1196.2%와 302.6% 느는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증가율이 뚜렷했다.

반면 반도체는 지난해 40억9600만 달러에서 올해 37억4200만 달러로 8.6%의 수출 감소율을 보였다.

나라별로는 중국(18.8%), 미국(4.3%), 슬로바키아(90.7%), 대만(10.0%), 베트남(12.0%) 지역에 대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일본은 엔저현상으로 6.7%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69억2800만 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홍콩 19억1100만 달러 ▲미국 11억4000만 달러 ▲대만 10억100만 달러 ▲일본 8억11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최운현 충남도 경제통상실장은 “도는 무역사절단 운영, 전문전시회 참가지원 등으로 중소수출기업의 글로벌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시장다변화를 중점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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