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구글의 모바일 기기 개인 비서 기능 '구글 나우'(Google Now)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서비스를 쓸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애플의 비서 기능인 '시리'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미국 ABC방송은 전했다.

이 서비스는 현재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구글 검색 애플케이션(이하 앱)을 내려 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 '구글 나우'는 이용자의 일정을 알려주고, 출퇴근시간 교통혼잡 정도에 따라 통행 루트를 알려주는 등 이용자의 습관이나 일상적인 활동 등을 기억한 후 이를 기반으로 별도의 검색 등 조치없이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으로, 지난해 처음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기기는 제품 출시 때부터 '구글 나우'가 통합된 형태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구글은 애플의 기기에서도 이 기능을 내려받아 이용하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사용자 경험'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앞서 2010년부터 이와 유사한 기능인 '시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음성명령으로 이뤄진다.

'구글 나우'도 음성명령을 통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등 '시리'와 겹치는 영역이 많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구글의 이 서비스 담당 제품매니저 타마르 예호슈아는 "구글 나우가 정확성을 강점으로 시리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처음 출시할 때 구글의 지도서비스와 유튜브 등이 기본설정 메뉴에 포함했지만 안드로이드가 경쟁 운영체제(OS)로 등장,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면서 iOS 6 버전부터는 이들 서비스를 제외했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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