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미국 켄터키주에서 2살짜리 여자아이가 5살난 오빠가 쏜 장총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켄터키주 경찰이 1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1시께 캐럴라인 스타크(2·여)가 집에서 오빠가 쏜 장총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총은 집안 모서리에 놓여 있었으며, 캐럴라인의 엄마가 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빠가 사용한 장총은 '내 생애 첫 총'이라는 명목으로 선물받은 것이어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이 총은 총기 제조업체 키스톤스포팅암스가 제작한 22구경짜리 '크리켓'이다. 키스톤스포팅암스는 온라인 홈페이지 등을 통해 크리켓을 포함해 '어린이용 생애 첫 총' 시리즈를 판매해 왔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는 '이들 총은 젊은 총잡이에게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준다'라는 광고문구가 실려있다.

게리 화이트 검시관은 "캐럴라인의 가족들이 총에 총알이 장전됐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며 "캐럴라인의 죽음은 사고사로 처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어처구니없는 사고 가운데 하나"라고 탄식했다.

미국 일부 소셜미디어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생애 첫 총을 버젓이 판매하는 총기 제작업체와 이런 종류의 총을 선물로 주고받는 행태에 대한 비난과 충격의 글들이 올랐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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