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엔텍, 레드로버, 심팩, 대동아이템, 로즈피아 등

▲장준근 나노엔텍 대표, 하회진 레드로버 대표, 최진식 심팩 회장(왼쪽부터)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이정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34년 만에 개최한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참석한 중소기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청와대와 중소기업업계에 따르면 전날 청와대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 참석한 중소기업은 나노엔텍, 레드로버, 심팩, 대동아이템, 로즈피아, 화인특장 등이다.

이들 기업들은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불리는 정보통신기술(ICT) 벤처 부터 애니메이션 제작사, 기계생산업체, 농축산업체 등으로 다양한 면면을 보였지만 '글로벌'이란 공통분모를 갖춘 게 특징이다.

박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배치된 나노엔텍만 하더라도 해외 비중이 높은 ICT 업체로 꼽힌다. 지난 2000년 서울대학교 학내 벤처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로 시작한 이 회사는 랩 온 어 칩(lab on a chip)이란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이 기술과 관련된 특허만 120여개에 이른다.

단 지난해까지는 투자를 늘리고 인력을 확충하느라 적자를 보는 등 실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매출액 134억원, 영업손실 53억원, 당기순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진단기기를 본격적으로 수출해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2000년 대학 교수진와 연구진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레드로버는 3D영상 제작 및 3D 변환 소프트웨어는 물론 콘텐츠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지난 2010년 기존 인사취업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인크루트와 합병, 코스닥에 우회상장한 이후 글로벌 애니메이션 사업을 강화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78억1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74.3% 늘었고 영업이익은 1034.8%가 급증한 14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1억12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망도 밝다. 레드로버가 최근 제작 중인 애니메이션 '넛잡'이 미국 배급계약에 성공, 내년 1월 북미 메이저 배급사인 오픈로드를 통해 3000여개 관에서 개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의 신성장분야 중 하나로 애니메이션을 꼽고 있다는 점에서 넛잡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FTA 체결 국가마다 원산지 증명 기준이 달라 애로를 겪고 있다는 건의를 한 심팩은 자동차와 가전 등에 쓰이는 금속을 압축, 성형하는 장비인 프레스기계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지난해 거둔 매출 2253억원 중 수출 실적이 920억원으로 4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해외 비중이 높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글로벌 차원에서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가 줄었지만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꾸준히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이밖에 2002년 설립된 화인특장은 특장차 전문업체다. 바큠카를 독자개발한 이후 암롤트럭 등 특수차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특장차량업계 대표주자로 부상, 해외 진출했다. 로즈피아 역시 일본 등에 장미, 국화와 같은 화훼를 수출하는 전북 도매 기업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운 수출 환경 속에서도 3년 연속 1700만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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