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관련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상호금융과 여신 검사는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업금융과 서민금융, 소비자보호처에는 선임국장직을 신설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금감원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기능이 중복되거나 역할을 다한 부서는 축소하되 새로운 감독 수요가 발생한 곳에는 조직과 인력을 보강했다는 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정된 자원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활용해 업무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경우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검사1,2국을 검사국으로 통합했다. 또 외은지점검사실을 특수은행검사국으로 흡수 폐지했다.

상호여전검사국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와 여신전문금융기관의 영업질서 확립을 위해 상호금융검사국과 여신전문검사실로 분리했으며 서민 등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대부업검사실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보호기능 강화를 위해 금융소비자보호처에 민원조사팀 1개팀을 늘리고 금융교육개발팀을 신설했다. 또 보험민원의 발생요인을 보험판매 현장에서부터 파악해 사전에 예방하고 보험상품 판매채널의 불건전 영업행위를 집중 감시하기 위해 보험영업검사실을 새로 만들었다.

빈발하는 금융회사의 IT 보안사고에 대한 감독강화를 위해 IT보안팀을 보강했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선임국장은 부원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인사에서 부서장의 70% 이상을 교체했다. 전문성과 리더십, 추진력, 대내외 평판 등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권역간 지속적인 교차배치를 통해 조직의 유기적 조화와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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