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임시총회 시작을 앞두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개성공단기업협회는 3일 임시총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성명서를 통해 "개성공장 내 금형과 원부자재, 생산 완제품을 가져올 수 있도록 방북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는 우리 입주기업들이 아닌 북측의 일방적인 차단조치에서 비롯됐지만 입주기업들은 우리 정부를 믿고 투자했다"며 "우리 정부는 입주기업들의 재산 보호에 적극 나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비대위는 "자체적인 노력으로 현 상황의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게 대표자들의 방북을 허가해 달라"며 "(방북이 가능해지면)개성공장 내 금형과 원부자재, 생산 완제품을 가져오고 아울러 개성공단에 투자된 기계설비의 보정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북측 근로자들과 땀흘려 생산활동에 매진하기를 희망한다"며 "남북 당국은 더 이상의 상호 부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비대위를 구성해 한재권 서도산업 대표 등 5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대표를 공동대표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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