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농지 가격 상승과 학자금 대출 문제가 심상치 않다는 주의보에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FRB 자문기구인 연방자문회의(FAC)의 회의록을 입수해 7일(현지시간) 이처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AC는 금리 결정을 위한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회의 후인 지난 2월 8일 모임을 가졌다.

당시 모임에서 농지를 중심으로 한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화제로 떠올랐다. 초저금리의 영향으로 농지 가격이 정상 수준 이상으로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해 가뭄 피해를 본 미 중서부 옥수수 경작지대의 농지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농지 가격은 지난해 30% 급등했다. FAC는 농산물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약세인데 농지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자산 버블'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FAC는 학자금 대출 문제도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 학자금 대출 규모가 1조달러(약 1089조원)에 이르러 신용카드 사용 잔액을 넘어설 정도다. 주택 부실 문제와 비슷해지고 있는 것이다.

FAC는 사회복지 차원에서 주택 구매 지원에 나섰다 문제를 키웠듯 학자금 지원에 따라 대학 입학자가 폭증하면서 사회문제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AC는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 조세프 훌리 스테이트 스트리트 CEO, 바라이언 조던 퍼스트 호라이즌 내셔널 CEO 등 은행 CEO 12명이 참여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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