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가 시즌 첫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하나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1600번째 승리를 알리는 끝내기였다.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다. 톱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홈런 2개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를 모두 대형아치로 장식하며 팀의 5-4 역전승을 견인했다.

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가동했다. 2사에서 상대 선발투수 크리스 메들렌의 3구째 시속 146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 담장을 넘겼다. 지난 5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3일 만에 터진 시즌 6호포. 이날 팀의 첫 안타이자 첫 득점이었다.

추신수는 팀의 마지막 안타와 득점도 함께 책임졌다. 4-4로 맞선 9회 2사에서 상대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공략,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굿바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극적인 한 방이었다. 신시내티는 9회 2사까지 3-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꺼져가던 불씨를 살린 건 대타 데빈 메소라코. 킴브렐의 시속 154km 강속구를 퍼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겨우 균형을 맞춘 신시내티의 ‘화력 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 타자 추신수가 있었다. 세이브를 날려 망연자실하던 킴브렐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7호포. 볼 카운트 2-1에서 시속 154km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어렵게 잡은 승기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추신수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끝내기 홈런은 2011년 8월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두 번째.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는 맹타 속에 시즌 타율은 종전 0.331에서 0.333으로 조금 올랐다. 타점도 15점으로 늘어났다. 반면 출루율은 0.467에서 0.465로 내려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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