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항문에 다이아몬드를 넣어 밀수입하려던 홍콩인이 세관에 붙잡혔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4일 홍콩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캐럿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다이아몬드 1032개(342캐럿)를 밀수입하려던 홍콩인 L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L씨가 국내로 들여오려던 다이아몬드는 총 7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L씨는 다이아몬드를 밀수입하기 위해 항문을 사용했다. 그는 다이아몬드를 콘돔에 넣어 항문 속에 은닉하고 세관 검사대를 통과하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피의자를 추적 중이던 세관 직원에 적발됐다. 그의 가방에서는 다이아몬드를 항문에 쉽게 넣기 위해 사용하는 윤활제도 발견됐다.

L씨는 다이아몬드를 정상적으로 수입하려면 관세 등 총 44.96%의 세율이 부과됨에 따라 그는 밀수입에 나섰다.

세관은 피의자를 구속수사하고 여죄 및 공범 관계를 추가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4월 지하경제 양성화 추진단을 발족해 고세율의 귀금속(금, 다이아몬드 등) 밀수입을 집중단속하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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