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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기자회견
최종수정 2013.05.12 17:14 기사입력2013.05.11 11:27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도중 '성추행 의혹'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의 음식점인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전문이다.
먼저 제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박근혜 대통령님께 거듭 용서를 빌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제가 미국에서 돌아와 해명을 지체한 이유는 대통령의 방미가 계속되었고 일단 민정수석실에 조사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기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저는 지금부터 오직 진실만을 밝히고 법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
먼저 여자 가이드와 함께 한 배경을 말씀 드리겠다.
5월 6일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유엔본부환담을 마치고 환담 내용을 비행기 안에서 황급히 정리해 저는 대통령일행과 한국 참전 용사 기념비 헌화 일정을 마치고 부리나케 영빈관에 도착했다. 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프레스 센터로 저는 직행해야 하는 아주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에 도착해보니 차가 보이지 않았다.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저에 제공되는 차와 여자 가이드와 만나게 됐다. 그래서 여자 가이드한테 단호하게 질책을 했다. "왜 이렇게 늦었느냐. 지금 프레스 센터로 직행해서 기자들한테 브리핑을 하고 곧 바로 워싱턴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는 시간이 촉박한데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단호하게 질책을 했다.
그래서 영빈관에 도착해서도 제가 어디에 앉을 자리도 알지 못하고 너무나 매끄럽지 못하게 가이드를 했다. 다음날에도 출발시간과 차량을 대기시키지 못하는 잘못을 여러차례 할 때마다 단호하게 꾸짖었다. "도대체 누가 가이드냐"고 여러차례 질책을 했다.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에 제가 백악관에 나왔는데도 또 차가 보이지 않아서 또 칠책을 했다.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을 해서 9시 10분에 나왔는데 또 가이드와 차가 보이지 않았다.
제가 그 자리에서 "누가 가이드란 말이냐"라고 혼을 낸 다음에 차를 타고 돌아오다가
제가 많은 생각을 했다. 교포 학생이고 내 딸과 같은 나이인데, 교포를 상대로 심하게 꾸짖었다 자책이 들었다.
그러나 제가 분명히 말씀 드리는 것은 욕설을 하거나 심한 표현을 사용한 적은 없다.
저는 그런 인간이 아니다.
차안에서 기사와 가이드. 두사람을 향해서 "여기서 프레스 센터까지 얼마 걸리느냐 워싱턴에서 마지막이니 내가 위로하는 뜻에서 술 한잔을 사겠다"
가이드가 "워싱턴 호텔 맨 꼭대기 층에 좋은 바가 있다"고 했다. 순간 드는 생각이 운전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맨 꼭대기 바에 올라가서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너무 비쌌다. 지하 1층에 허름한 바에 도착을 해서 거기서 30분동안 아주 화기 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곳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다. 맞은편에 가이드에 앉았고, 제 오른편에 운전기사가 앉았다. "제가 어떻게 그 여성을 성추행할 수 있겠나. 운전 기사가 있는데 그 앞에서 성추행을 할 수 있겠나 어떻게 그 앞에서 폭언을 할 수 있겠나"
그러다가 30여분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나오면서 제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 차례 치면서 특 한차례 치면서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말하고 나온게' 전부였다.
돌이켜보건데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가이드에게 이 자리에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겠다.
저는 그게 격려한 의미에서 처음부터 그런 자리를 가졌고 그 여성에게 미국에서 잘하고 성공하라는 제스추어였는데 이를 달리 받아들였다면 그것 또한 깊이 반성하고 위로를 보낸다.
저의 진심을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처음부터 저는 그 가이드에 대해서 어떤 성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 성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윤창중 이름 3자를 걸고 맹세하는 바입니다
그 다음에 제가 가이드를 제 방으로 불렀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 분명히 말씀 드리면 저의 확인도 하지 않고 이랬다더라. 또 제 가이드의 말을 듣지 않고 인터넷 상 언론에서 무차별하게 보도하는 것에 대해 저는 깊은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
가이드를 방으로 불렀다는 것은 기자들이 78명이 있고, 청와대 실무 수행원들이 있고, 워싱턴 주재 한국 문화원 주재하는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제가 가이드를 제 방으로 불렀을 리 있겠냐.
첫날 아침을 먹는데 그 식당에 도착해보니 아침 식권이 없었다. 가이드에게 식권이 있느냐라고 물으니까 제 방에 있는 봉투에 식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일정에 들어가야 해서 제가 그러면 빨리 가서 가져와라, 제가 그 식당 앞에서 기다렸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 식권을 가져왔는데 다시 식당 직원이야기가 식권이 필요 없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저만 있는게 아니라 춘추관 여직원 3분도 있었다 함께 식사를 하고 나왔다. 그게 전부였다.
그리고 워싱턴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숙소에 들어왔을때 내일 일정이 중요하니 모닝콜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아침에 노크소리가 들렸다. 순간 긴급하게 브리핑하는 자료를 갖다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급히 문으로 뛰어들어갔다. 전날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 하는데, 청와대 직원이 브리핑 자료를 밀어넣어서 왜 깨우지 않았냐고 말한 경험이 있었다.
문을 들고 "누구세요" 라며 거의 동시에 문을 열었더니 그 가이드였다. 그래서 내가 '여기 왜 왔어' 문을 닫았다. 제가 그 방에 있을때 가이드가 들어 온 적이 없다
언론이 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마녀사냥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너무도 억측 기사가 많이 나가서 저는 정말 억울하다. 그리고 제 방으로 올라오지 않는 다고 해서 욕설을 퍼부었던 보도가 있던 전 정말 그런 상스러운 말을 할 인간도 아니고 제가 상식적으로 그 여자를 불러서 방을 불러서 어떻게 한다면 제가 갖는 도덕성과 상식으로 상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CCTV로 확인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워싱턴을 야반도주하면서 빠져나갔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다. 그날 대통령 일정에 따라 가야 하기 때문에 가방이 2개다. 이 2개를 전부다 제 방에 놓고 청와대 행정요원이 큰 핸드 캐리어는 대통령 전용기에 내가 없는 사이에 집어 넣고, 작은 핸드 캐리는 제 직원이 들고 전달해 주기로 했다. 가방도 챙기지 못하고 도망 나왔다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일이다.
경제인 조찬 행사를 마치고 수행원 차량을 타고 오는데, 이남기 홍보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남기 수석을 영빈관에서 만났더니,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고 말했다. 저는 "잘못이 없는데, 왜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입니까.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남기 수석이 1시30분 비행기를 예약했으니 핸드캐리 짐을 찾아서 이남기 수석 머물고 있는 윌러드호텔에서 찾아 나가라.
홍보수석은 직책상 상관이다. 지시를 받고 댈러스 공항에 도착해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머물고 있는 숙소로 향하던 중에 민정수석실로부터 전화가 와서 조사를 받아야 겠다고 해서, 지금 말씀드린 내용 전체를 진술했다.
그리고 제가 뉴욕에 있는 가이드에게도 술을 한잔 하자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 것 또한 사실무근이다. 워싱턴 출입기자 78명, 청와대 수행요원, 뉴욕주재 문화원주재 직원들이 있는데서 여자 가이드에게 술 한잔하자고 권하자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도착한 날은 동포간담회 행사 하나밖에 없었다. 일찍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시차가 있어 1시 좀 넘었다. 안 되겠다 술 한잔 마시고 술로 시차를 극복할 수 있을 것 아니냐. 2층 프레스센터를 어슬렁 거렸는데, 뉴욕주재 문화원 직원한테 여기 바가 있느냐. 술 없느냐 했더니, 한국 기자들을 위해 술을 준비한 게 있다. 비닐팩 소주하고 과자 부스러기를 주더라. 청와대 홍보수석실 회의실에 있던 술을 마시고 온 게 전부였다.
상습범인 것처럼 저를 마녀사냥처럼 대한 것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 경위야 어찌됐던 저의 물의에 대해 상심하고 계시거나 마음상해 하시는 국민여러분께 거듭 머리숙여 사죄 말씀 올린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 정상회담에 누를 끼친 것, 깊이 사죄드린다. 앞으로 저는 제 양심과 도덕성,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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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종로구의 음식점인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전문이다.
먼저 제가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박근혜 대통령님께 거듭 용서를 빌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제가 미국에서 돌아와 해명을 지체한 이유는 대통령의 방미가 계속되었고 일단 민정수석실에 조사를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밟기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저는 지금부터 오직 진실만을 밝히고 법의 처분을 달게 받겠다.
먼저 여자 가이드와 함께 한 배경을 말씀 드리겠다.
5월 6일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유엔본부환담을 마치고 환담 내용을 비행기 안에서 황급히 정리해 저는 대통령일행과 한국 참전 용사 기념비 헌화 일정을 마치고 부리나케 영빈관에 도착했다. 기자들이 머물고 있는 프레스 센터로 저는 직행해야 하는 아주 절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에 도착해보니 차가 보이지 않았다. 40여분을 기다린 끝에 저에 제공되는 차와 여자 가이드와 만나게 됐다. 그래서 여자 가이드한테 단호하게 질책을 했다. "왜 이렇게 늦었느냐. 지금 프레스 센터로 직행해서 기자들한테 브리핑을 하고 곧 바로 워싱턴 동포 간담회에 참석하는 시간이 촉박한데 왜 이렇게 늦었느냐"고 단호하게 질책을 했다.
그래서 영빈관에 도착해서도 제가 어디에 앉을 자리도 알지 못하고 너무나 매끄럽지 못하게 가이드를 했다. 다음날에도 출발시간과 차량을 대기시키지 못하는 잘못을 여러차례 할 때마다 단호하게 꾸짖었다. "도대체 누가 가이드냐"고 여러차례 질책을 했다.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에 제가 백악관에 나왔는데도 또 차가 보이지 않아서 또 칠책을 했다.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을 해서 9시 10분에 나왔는데 또 가이드와 차가 보이지 않았다.
제가 그 자리에서 "누가 가이드란 말이냐"라고 혼을 낸 다음에 차를 타고 돌아오다가
제가 많은 생각을 했다. 교포 학생이고 내 딸과 같은 나이인데, 교포를 상대로 심하게 꾸짖었다 자책이 들었다.
그러나 제가 분명히 말씀 드리는 것은 욕설을 하거나 심한 표현을 사용한 적은 없다.
저는 그런 인간이 아니다.
차안에서 기사와 가이드. 두사람을 향해서 "여기서 프레스 센터까지 얼마 걸리느냐 워싱턴에서 마지막이니 내가 위로하는 뜻에서 술 한잔을 사겠다"
가이드가 "워싱턴 호텔 맨 꼭대기 층에 좋은 바가 있다"고 했다. 순간 드는 생각이 운전기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맨 꼭대기 바에 올라가서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너무 비쌌다. 지하 1층에 허름한 바에 도착을 해서 거기서 30분동안 아주 화기 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곳 테이블이 상당히 길었다. 맞은편에 가이드에 앉았고, 제 오른편에 운전기사가 앉았다. "제가 어떻게 그 여성을 성추행할 수 있겠나. 운전 기사가 있는데 그 앞에서 성추행을 할 수 있겠나 어떻게 그 앞에서 폭언을 할 수 있겠나"
그러다가 30여분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나오면서 제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 차례 치면서 특 한차례 치면서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 말하고 나온게' 전부였다.
돌이켜보건데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가이드에게 이 자리에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겠다.
저는 그게 격려한 의미에서 처음부터 그런 자리를 가졌고 그 여성에게 미국에서 잘하고 성공하라는 제스추어였는데 이를 달리 받아들였다면 그것 또한 깊이 반성하고 위로를 보낸다.
저의 진심을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처음부터 저는 그 가이드에 대해서 어떤 성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 성적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윤창중 이름 3자를 걸고 맹세하는 바입니다
그 다음에 제가 가이드를 제 방으로 불렀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 분명히 말씀 드리면 저의 확인도 하지 않고 이랬다더라. 또 제 가이드의 말을 듣지 않고 인터넷 상 언론에서 무차별하게 보도하는 것에 대해 저는 깊은 유감을 표하고 법적 대응을 강구하겠다.
가이드를 방으로 불렀다는 것은 기자들이 78명이 있고, 청와대 실무 수행원들이 있고, 워싱턴 주재 한국 문화원 주재하는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제가 가이드를 제 방으로 불렀을 리 있겠냐.
첫날 아침을 먹는데 그 식당에 도착해보니 아침 식권이 없었다. 가이드에게 식권이 있느냐라고 물으니까 제 방에 있는 봉투에 식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일정에 들어가야 해서 제가 그러면 빨리 가서 가져와라, 제가 그 식당 앞에서 기다렸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 식권을 가져왔는데 다시 식당 직원이야기가 식권이 필요 없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들어가서 식사를 했다. 저만 있는게 아니라 춘추관 여직원 3분도 있었다 함께 식사를 하고 나왔다. 그게 전부였다.
그리고 워싱턴 호텔에서 술을 마시고 숙소에 들어왔을때 내일 일정이 중요하니 모닝콜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아침에 노크소리가 들렸다. 순간 긴급하게 브리핑하는 자료를 갖다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황급히 문으로 뛰어들어갔다. 전날 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 하는데, 청와대 직원이 브리핑 자료를 밀어넣어서 왜 깨우지 않았냐고 말한 경험이 있었다.
문을 들고 "누구세요" 라며 거의 동시에 문을 열었더니 그 가이드였다. 그래서 내가 '여기 왜 왔어' 문을 닫았다. 제가 그 방에 있을때 가이드가 들어 온 적이 없다
언론이 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마녀사냥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너무도 억측 기사가 많이 나가서 저는 정말 억울하다. 그리고 제 방으로 올라오지 않는 다고 해서 욕설을 퍼부었던 보도가 있던 전 정말 그런 상스러운 말을 할 인간도 아니고 제가 상식적으로 그 여자를 불러서 방을 불러서 어떻게 한다면 제가 갖는 도덕성과 상식으로 상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CCTV로 확인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워싱턴을 야반도주하면서 빠져나갔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다. 그날 대통령 일정에 따라 가야 하기 때문에 가방이 2개다. 이 2개를 전부다 제 방에 놓고 청와대 행정요원이 큰 핸드 캐리어는 대통령 전용기에 내가 없는 사이에 집어 넣고, 작은 핸드 캐리는 제 직원이 들고 전달해 주기로 했다. 가방도 챙기지 못하고 도망 나왔다는 것은 잊을 수 없는 일이다.
경제인 조찬 행사를 마치고 수행원 차량을 타고 오는데, 이남기 홍보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남기 수석을 영빈관에서 만났더니,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고 말했다. 저는 "잘못이 없는데, 왜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입니까.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남기 수석이 1시30분 비행기를 예약했으니 핸드캐리 짐을 찾아서 이남기 수석 머물고 있는 윌러드호텔에서 찾아 나가라.
홍보수석은 직책상 상관이다. 지시를 받고 댈러스 공항에 도착해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머물고 있는 숙소로 향하던 중에 민정수석실로부터 전화가 와서 조사를 받아야 겠다고 해서, 지금 말씀드린 내용 전체를 진술했다.
그리고 제가 뉴욕에 있는 가이드에게도 술을 한잔 하자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이 것 또한 사실무근이다. 워싱턴 출입기자 78명, 청와대 수행요원, 뉴욕주재 문화원주재 직원들이 있는데서 여자 가이드에게 술 한잔하자고 권하자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도착한 날은 동포간담회 행사 하나밖에 없었다. 일찍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시차가 있어 1시 좀 넘었다. 안 되겠다 술 한잔 마시고 술로 시차를 극복할 수 있을 것 아니냐. 2층 프레스센터를 어슬렁 거렸는데, 뉴욕주재 문화원 직원한테 여기 바가 있느냐. 술 없느냐 했더니, 한국 기자들을 위해 술을 준비한 게 있다. 비닐팩 소주하고 과자 부스러기를 주더라. 청와대 홍보수석실 회의실에 있던 술을 마시고 온 게 전부였다.
상습범인 것처럼 저를 마녀사냥처럼 대한 것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 경위야 어찌됐던 저의 물의에 대해 상심하고 계시거나 마음상해 하시는 국민여러분께 거듭 머리숙여 사죄 말씀 올린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 정상회담에 누를 끼친 것, 깊이 사죄드린다. 앞으로 저는 제 양심과 도덕성,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겠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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