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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아우크스부르크가 두 시즌 연속 1부 리그 잔류 드라마를 써나갈 수 있을까.

아우크스부르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에도 아우크스부르크는 7승9무17패(승점 30·골득실 -20)로 16위에 머물렀다. 다행히 15위 뒤셀도르프(승점 30·골득실 -15)가 이날 뉘른베르크에게 1-2 역전패를 당하며 승점 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17위 호펜하임(승점 28·골득실 -26)이 함부르크에 1-4 대패한 덕분에 강등권과의 격차도 유지됐다.

분데스리가는 리그 15위까지 다음 시즌 1부 리그 잔류가 확정된다. 17·18위는 자동 강등되며, 16위는 2부리그 3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미 지난 시즌 극적인 반전을 일궈내며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 1월 당시 3승7무9패(승점 16) 17위로 부진했지만, 구자철이 임대로 합류한 이후 5승7무3패로 선전하며 최종 14위(승점 38)로 1부 리그에 살아 남았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동원이 합류하기 전인 1월 말까지 아우크스부르크의 순위는 17위(1승6무10패·승점 9). 잔류 마지노선인 15위와는 무려 승점 10점 차였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6위에도 3점 뒤졌다. 이후 반등이 시작됐다. 아우크스부르크는 6승2무7패를 거두며 어느덧 15위권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최종전 상대는 이미 강등이 확정된 최하위 그로이터 퓌르트. 홈 경기의 이점까지 안고 있다. 반면 뒤셀도르프는 하노버96(9위), 호펜하임은 도르트문트(2위)와의 원정 경기를 각각 치른다.

경우의 수는 꽤나 복잡하다. 만약 아우크스부르크가 최종전에서 뒤셀도르프보다 더 많은 승점을 얻게 되면 마지막 순간 15위로 올라서게 된다. 1부 리그 잔류도 확정된다. 반면 뒤셀도르프와 나란히 이기거나 비기면 골득실에 의해 16위에 머문다. 물론 두 팀 모두 이기더라도 아우크스부르크가 뒤셀도르프보다 6골을 더 넣으면 15위 등극이 가능하지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최악의 경우는 아우크스부르크가 패하고, 호펜하임이 도르트문트를 꺾는 이변을 일으킬 경우. 이렇게 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17위로 강등이 확정된다. 결국 아우크스부르크는 그로이터 퓌르트전을 무조건 잡고 다른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셈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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