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공연관람 계획이 있는 관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공연이라 손꼽히는 공연 3편이 국내 극장에서 연달아 개봉하는 것.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대표 여환주)는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의 작품 중 하나인 오페라 '파르지팔'을 16일(목), 뉴욕 메트오페라 '템페스트'를 18일(토),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멤피스'를 오는 23일(목) 차례로 개봉한다고 13일 밝혔다.

◆ 바그너의 마지막 오페라 '파르지팔'

바그너 생애 최후의 명작 오페라 '파르지팔'은 유니텔클래시카에서 제작하고 메가박스 단독으로 개봉되고 있는 ‘죽기 전에 봐야 할 페스티벌&오페라’ 시리즈 중 하나로, 세계 최고의 음악축제 중 하나인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 2013년 실황을 그대로 담아낸 영상이다.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전세계에서 최초로 독점 상영된다.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은 비싸고 폐쇄적인 음악제로 인식된 만큼 직접 공연을 보기가 쉽지 않아 국내 영화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상영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파르지팔'은 우리 시대 최고의 바그너 지휘자이자 제2의 카라얀으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를 처음 맡은 공연으로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46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드레스덴 국립 관현악단(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이 함께해 바그너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최고의 조합을 선보였다는 평이다.

파르지팔은 바그너의 마지막 오페라로 중세 스페인의 몬살바트 사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성배와 그것을 지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대결에 관한 내용이다. 착하고 용감한 성배 수호기사 파르지팔이 마법사에게 빼앗긴 창을 되찾고 왕이 되는 과정을 신화적으로 해석했다. (전체관람가, 270분)

◆ 메트오페라 '템페스트'

메가박스에서 연중 상영하고 있는 메트오페라 공연 실황인 ‘The Met: Live in HD’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토마스 아데스의 오페라 '템페스트'도 18일(토) 상영을 시작한다.

'템페스트'는 세익스피어의 소설 ‘템페스트’를 원작으로 초현실적인 공간인 마법의 섬에서 이뤄지는 사랑과 복수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시즌 바그너의 링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연출해 극찬을 받은 로베르 르파쥬 감독이 이번 연출을 맡았다. 모함을 당해 섬으로 유배된 프로스페로와 미란다가 마법의 구슬을 발견하고 마법의 힘을 빌어 복수를 계획하는 내용이다. (전체관람가, 180분)

템페스트는 6월 5일까지 상영되며, 6월 8일부터는 2013시즌의 네번째 작품 '티토 황제의 자비'가 상영될 예정이다.

◆ 뮤지컬 '멤피스'

한편, 국내에서 단 한번도 공연된 적이 없는 뉴욕 브로드웨이의 최고 인기 뮤지컬 '멤피스'도 23일 메가박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멤피스'(MEMPHIS)는 인종차별이 심하던 1950년대, 멤피스에서 흑인 음악을 틀어 유명해진 백인 DJ ‘드웨이 필립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2010년 토니 상 최우수 작품·대본·작곡 및 오케스트레이션상의 4개 부문을 석권하며 브로드웨이 대표 공연으로 자리잡았으며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이번 영상은 2011년 뉴욕 브로드웨이 슈베르트 극장 공연 실황이다. (12세이상관람가, 135분)

메가박스 마케팅팀 이용복 담당자는 “메가박스는 국내에서는 관람이 어려운 세계 최고의 공연 콘텐츠를 한국 관객들에게 소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이런 세계 유수의 공연들을 장소와 가격의 제약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공연 장르와 콘텐츠를 꾸준히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잘츠부르크 오페라 페스티벌 파르지팔과 메트오페라 템페스트는 메가박스 코엑스, 센트럴, 목동, 킨텍스, 백석점 등 5개 지점에서 만날 수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멤피스는 5개 지점을 비롯해 더 많은 지점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파르지팔과 템페스트는 일반 3만원, 청소년 1만 5천원이며, 멤피스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원이다. 메가박스 VIP 회원은 모든 공연이 15% 할인된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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