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영화 속 해피엔딩이 실제로··"

영화 제작자 겸 감독인 김조광수가 19살 연하 동성과 결혼한다.

13일 퀴어 전문 영화사 레인보우 팩토리에 따르면 김조광수 감독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 야외무대에서 동성파트너와 결혼식을 발표한다.

김조광수 감독의 19살 동성 파트너는 영화업계 종사자(㈜레인보우팩토리 대표)로만 알려져 있었다. 동성파트너 역시 이날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작년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연출 김조광수) 언론시사회에서 양가의 부모님의 동의와 지지를 받게 되면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영화 엔딩 속 결혼식처럼 실제 결혼식이 이루어지게 돼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조광수 감독은 자신의 결혼식의 축의금을 모아서 무지개(LGBT)센터를 건립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만큼 이번 결혼식은 한국 인권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한 결혼식을 일반적인 형태가 아닌 하나의 축제의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라 어떤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초청돼 자리를 빛내줄지 기대된다. 공연, 영화상영, 전시회, 토크쇼, 세미나, 뮤지컬, 각종 퍼포먼스 등으로 행사가 구성될 예정이고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무지개(LGBT)센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단계에 들어간 만큼 조만간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무지개(LGBT)센터가 건립된다면 한국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메카로 자리잡아 여러 사회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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