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13일 오전 열린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 10일 사임의사를 표한 이남기 홍보수석은 참석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그에 대한 사표수리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이 홍보수석 대신 최형두 홍보기획비서관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 문제에 대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고, 미국 측의 수사에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관련자들은 어느 누구도 예외 없이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고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홍보수석의 사표수리는 수사 진행 추이를 보며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

그러나 이런 발언이 이 홍보수석을 감싸는 의미로 해석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면 관련 수석들도 모두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청와대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이 자신의 처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의 자세를 다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 여러분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또 "동포 여학생과 부모님이 받았을 충격과 동포 여러분의 마음에 큰 상처가 된 것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자에 대한 사과의 뜻도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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