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갖춘 곳 종합검사 1회 면제
중소형사 해외점포 경영평가 주기 완화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금융감독당국이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종합검사 부담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 영업 및 규제 환경의 합리적 개선을 통해 시중 부동자금의 유입을 유도할 수 있도록 지원사격 하겠다는 것이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상견례를 겸한 조찬간담회를 통해 "종합검사 종료 후 원칙적으로 150일 이내에 검사결과를 마무리해 처리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내부통제 및 건전성 우수회사에 대하여는 종합검사를 1회 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어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른 업계의 준비 필요성 등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 종합검사 계획도 축소할 것"이라며 "검사역량을 불완전판매 등 리스크가 높은 부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회사의 해외진출을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신설 및 소규모 금융투자회사 해외 영업점에 대해서는 경영실태평가 주기의 완화할 방침"이라며 "해외점포 출자금과 관련한 현행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방식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 부문 각종 인허가 업무 처리 때 사실조회 기간 단축 등 심사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해 신규 사업 진입과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담보부채권 발행도 허용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하도록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최 원장은 "금감원이 업무처리를 함에 있어서 특권 의식을 내려놓고 갑의 위치가 아닌 상대방을 존중하고 낮은 자세로 임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업계에서는 김기범 대우증권 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사장,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사장 등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CEO 21명이 참석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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