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5월 들어서 낮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초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피가 적고 휴대가 간편한 캠핑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작년 같은 대비 '등산용품' 매출은 10.3% 가량 감소한 반면, '캠핑용품'은 85.5%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한강 고수부지, 공원 등 도심 인근의 야외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야외 활동 시 필수 캠핑용품인 '텐트'가 53.7%, '레저 테이블'이 208.3%, '매트'가 425.8% 가량 큰 폭으로 신장했다.

특히, 나들이 또는 당일치기 형태의 가벼운 캠핑을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부피를 줄여 휴대 및 수납이 용이한 간편 캠핑용품이 뜨고 있다.

텐트를 형태별로 살펴보면, 부피가 크고 무거운 '일반 돔형' 텐트는 17.4% 가량 감소한 반면, 가볍고 휴대 및 설치가 간편한 '그늘막' 텐트는 59.3% 가량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일반 돔형'텐트는 전체 중 20%인 반면, '그늘막 텐트'는 80%로 구매 비중이 4배 가량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테이블의 경우, 부피가 큰 '일반 테이블'은 20% 가량 감소했고, 일반 테이블에 비해 중량이 절반 가량 가벼운 '접이식 미니 테이블'은 17.2% 가량 신장했다.

이 같은 소비 트렌드는 취사용 캠핑용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바베큐 등 음식 조리에 사용하는 '그릴'의 경우, 부피가 커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스탠드형 그릴' 보다 가볍고 공간 활용도가 높은 '포터블 그릴'의 구매 수요가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캠핑용 버너'는 매출이 20.8% 가량 감소한 반면, '휴대용 버너'는 13.9% 가량 신장하는 등 간편 캠핑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롯데마트는 다가오는 황금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나들이 수요가 많아질 것을 고려해, 오는 22일까지 야외 나들이에 유용한 간편 캠핑용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공기가 자동으로 주입되는 '자충식 에어매트', 숯과 그릴을 별도로 구매할 필요 없이 하나의 세트로 구성한 '일회용 즉석 그릴', 가열해도 타지 않아 간단한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종이 냄비', 구이나 간편한 요리도 가능한 '원터치 모닥불용 장작'등 야외 나들이 시 유용한 간편 캠핑용품을 판매한다.

박영준 롯데마트 남성스포츠팀장은 "최근에는 인근 야외에서 가족 나들이 겸 캠핑을 즐기는 수요가 많아 수납 공간을 줄이고 휴대가 간편한 캠핑용품이 인기"라며, "캠핑 초보자도 쉽고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 캠핑용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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