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디자인 경영의 선두주자 현대카드와 기아자동차가 만나 새로운 개념의 택시를 내놓는다.

현대카드는 기아차와 함께 개발한 '마이택시(My Taxi)'를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마이 택시는 기아차의 '레이'를 기반으로 현대카드, 기아차의 디자인 철학과 고객 중심의 마인드를 반영해 제작한 택시다.

마이택시는 현대카드의 디자인랩과 기아차 디자인센터가 공동으로 디자인을 담당했다. 자동차 회사와 금융회사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 택시의 색상은 화이트와 베이지를 기본으로 윈도우 및 루프를 블랙으로 처리해 도시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특히 블루, 옐로우, 레드 3가지 색상으로 승객의 탑승 및 예약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루프사인도 제작했다.

또 택시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조수석은 과감하게 제거했다. 여행으로 짐이 많은 외국인 및 단거리 택시 이용이 많은 주부들을 배려해 짐가방, 유모차 등을 편히 실을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을 위해 6개 국어를 지원하는 승객 전용 디스플레이도 설치됐다. 이를 통해 자신의 위치 및 경로, 예상요금, 지역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옆에는 카드결제부를 설치해 교통카드, 포인트 결제도 가능하게 했다.

가족, 애인을 배웅할 때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문의 NFC를 접촉하면 택시 및 기사정보, 실시간 운행 경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서울 시민의 중요한 교통 수단인 택시가 새로운 상상과 디자인을 통해 시민의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이 택시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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