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래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이 중국을 찾는 우리나라 국민보다 많아지는 '한중관광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인 입국자가 59만84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만7993명) 대비 37%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역대 같은 기간 입국한 실적 중 최고 수준이다.

월별 중국인 입국자 추세는 지난해 2월 전월 대비 3.7% 감소했으나 3월부터 14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 2월에는 인천공항 개항 이래 최초로 한중관광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2월 월별 입국자가 16만여명에 달하면서 같은 기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숫자인 13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4월까지 인천공항 이용 전체 외국인 입국자는 215만701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인은 28%였으며 일본인이 22%를 차지했다. 엔저현상 등에 따라 일본 관광객이 급감(25%)한 결과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외국인 입국자 중 일본인이 63만여 명으로 가장 많이 입국했다.

출입국사무소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연간 관광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본인을 앞지르고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 출국자는 올 들어 331만861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03만 8410명 대비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58만7245명, 일본 42만6334명, 필리핀 32만6492명, 태국 31만4140명, 미국 30만6727명 등의 순으로 출국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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