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인도를 여행 중이던 영국인 소녀가 의문사한 뒤 장기가 사라져 논란이 일고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버밍엄에 거주하는 인도계 영국인 거키렌 카우르 로열 양은 지난달 부모와 함께 인도 펀자브 여행 중 탈수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갑자기 사망했다.

거키렌 양의 어머니 아므리트 로열 씨는 딸이 현지 병원에서 알 수 없는 주사를맞고서 쇼크 증상을 일으킨 뒤 곧바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에게 무슨 주사를놓은 거냐고 항의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족은 딸을 근처에 있는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가족은 사망한 직후 딸의 장기가 적출될 것을 우려해 병원 관계자의 접근을 막았으나 영국에 돌아온 딸의 시신에서는 주요 장기가 사라진 상태였다.

버밍엄 검시 당국은 사망자의 장기가 사라져 사망 원인 조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아버지 산토크 로열 씨는 딸의 장기를 노린 현지 병원과 장기 불법매매 조직의 범행 가능성이 있다며 영국과 인도 정부에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인도 당국은 사망자의 장기 일부는 현지 부검 기관으로 옮겨졌으며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 치료한 현지 병원은 주사 처방에는 문제가 없으며 거키렌 양이 병원을 떠날 때까지도 양호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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