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놀이기구의 줄이 끊어지면서 기구를 타고 있던 7살 어린이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서울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30분께 서울 어린이대공원 내 임시놀이동산에서 '유로 번지점프'를 타던 A양(7)은 3m 높이에서 줄이 끊어지면서 안전지대 밖으로 떨어졌다.

A양은 지름 2m 크기의 스프링이 달린 매트 놀이기구 바깥쪽 철제 틀을 감싼 스펀지에 무릎을 부딪치고 난 뒤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가슴 찰과상을 입었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사고 이후에도 즉각적인 점검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유로번지점프 기구 4개 가운데 줄이 끊어진 기구를 제외한 나머지 3개에 20여분간 20여명의 아이를 태워 지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어린이대공원 측은 놀이기구에 탄 아이들에게 헬멧, 무릎보호대 등 안전장치를 착용시키지 않아 안전 불감증을 드러냈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기구 운행을 즉각 중단하려 했지만 오랫동안 기다린 고객들의 항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태웠다"고 해명했다.

한편 어린이대공원은 이날 오전 모든 놀이기구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유로 번지점프의 운행을 중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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