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약세 전환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그간 상대적으로 시세를 냈던 중소형주에 대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가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외국인이 2거래일째 '사자' 우위를 보이며 조정 폭은 제한적인 선에 그쳤다.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38포인트(0.22%) 내린 1982.43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700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32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했으나, 17일에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와 S&P500 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90.36으로 상승 출발한 후 이내 하락 전환, 혼조세를 이어갔다. 이날 지수는 1982에서 1991선을 오가며 장 중 변동성을 10포인트 미만으로 제한, 잔잔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5억원, 89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14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1243억원), 투신(-551억원) 등을 중심으로 한 '팔자'세가 돋보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129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 260억원, 비차익 869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 중에서는 음식료품, 종이목재, 의약품,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의 하락율이 1~2%로 비교적 셌다. 화학, 의료정밀, 운송장비, 유통업, 통신업 등은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73%), 삼성생명(-2.33%), 한국전력(-2.62%), NHN(-0.63%) 등이 하락했으나 엔화 약세의 진정으로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동반 상승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2·4분기 실적 기대로 2.16% 올랐다. SK텔레콤도 3.08%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8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86종목이 오름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448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53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장보다 1.26포인트(0.22%) 올라 567.3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40원 상승한 111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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