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6월 여름 휴가족이 늘었다. 6월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여객과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율이 성수기인 8월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개년 간 제주기점 연평균 국내선 여객증가율은 6월 12.0%로 집계됐다. 반면 7월 9.3%, 8월 3.2%로 6월보다 여객 증가율은 떨어졌다.

해외출국 내국인 숫자도 6월은 2010년 99만7597명에서 2011년 105만3658명, 2012년 110만9273명으로 연평균 5.4% 증가한 반면 7월은 3.3%, 8월은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도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과 제주도민을 제외한 제주방문 내국인 수는 6월 12.0%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0년 6월에는 54만4390명 정도가 제주를 찾았다. 하지만 1년 뒤 방문객수는 61만7624명으로 늘었으며 2012년 6월에는 68만2740명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7월에는 6.0%, 8월은 0.8% 수준으로 6월보다는 증가세가 높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6월 68만2740명, 7월 66만3594명, 8월 69만7843명으로 6월 비수기와 7~8월 성수기 간 차이가 없을 정도였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하나인 제주항공도 국내선은 지난 3년간 6월중 연평균 여객증가율은 42%로 8월 26.5%보다 15.5%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선도 6월에는 55.8% 증가해 8월 50.2% 보다 5.6%포인트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제주도 및 해외여행 패턴이 LCC(Low Cost Carriers, 저비용항공사) 취항 이후 특정시기에 집중된 여름휴가시즌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 입장에서는 비수기 수요 유발을 통해 고객확보가 쉬워지고, 소비자들은 실속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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