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밀워드 브라운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세계 주요 기업 브랜드 순위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30위를 차지했다.

밀워드 브라운은 이날 공개한 '2013년 브랜드Z 100대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214억400만달러(약 23조8000억원)로 지난해 141억6400만달러에 비해 51% 상승했다.

51%는 프라다(95위·63%) 자라(35위·60%) 텐센트(21위·52%)에 이어 네 번째로 큰폭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55위였던 삼성의 순위는 30위로 뛰어올랐다. 순위 변동폭(25계단)은 31계단이나 순위가 오른 자라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1850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브랜드 가치는지난해 대비 1% 상승했다.

다음으로 구글과 IBM이 2, 3위를 차지했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가 5% 상승한 반면 IBM의 브랜드 가치가 3% 하락하면서 자리를 맞바꿨다.

구글의 브랜드 가치는 1136억6900만달러로 1위 애플과 큰 격차를 보였다.

맥도날드의 브랜드가 902억56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4위 자리를 지켰고 코카콜라(784억1500만달러) AT&T(755억7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698억14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차이나 모바일은 지난해에 이어 10위를 차지, 중국 기업 중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차이나 모바일의 브랜드 가치는 553억6800만달러로 평가됐다.

다음으로 중국공상은행(16위·411억1500만달러) 텐센트(272억7300만달러), 중국건설은행(22위·268억5900만달러) 등이 삼성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도요타(23위·244억9700만달러)가 유일하게 삼성보다 순위가 높았다.

지난해 뉴욕 증시 상장 후 주가 흐름이 부진한 페이스북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12계단 하락해 31위에 머물렀다. 브랜드 가치는 36% 줄어 212억6100만달러로 평가받았다.

휴렛 팩커드(54위·163억6200만달러) NTT도코모(90위·100억28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도 지난해에 각각 29%, 37% 급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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