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1·4분기 어닝시즌에는 투자자들이 실적을 확인한 후에야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텍은 전일에 이어 이틀째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9시19분 현재 아모텍은 전일 대비 1350원(6.21%) 오른 2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텍은 전일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8% 넘게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실적 발표 이전에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많이 상승하고 실적 공개 이후에는 재료 노출로 하락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모텍의 경우 20일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실적 발표 당일에야 8% 넘게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이같은 사례가 유독 눈에 띄었다. 지난 16일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리홈쿠첸은 실적 발표 다음 거래일인 20일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후 3일째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리홈쿠첸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14% 증가한 61억7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29% 증가한 894억9000만원, 당기순이익은 70.51% 늘어난 69억900만원을 달성했다.

능률교육 역시 20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실적 발표 이후 3거래일 연속 강세 행진 중이다. 능률교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한 45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 늘어난 188억400만원, 당기순이익은 89% 증가한 37억4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 후 급등세를 보이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애널리스트들도 의아하다는 의견이다. 한 증권사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실적 발표 후 급등하는 경우가 유독 많다”면서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나 시장의 소문을 믿지 않고 직접 눈으로 실적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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