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케이블이 스마트 시대의 허브가 되겠다"

'2013 디지털케이블TV쇼'가 23일 'Beyond Cable, Smart and More'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는 "케이블 TV의 산업화로 산업과의 융복합 서비스가 이뤄지고, 이것이 창조경제의 모범답안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양 회장은 "스마트 케이블은 삼성전자 같은 스마트TV와 다르며, 스마트 케이블은 셋톱박스를 스마트화한 것이 스마트케이블"이라며 "씨앤앰은 지난해 5월부터 처음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다른 케이블TV사들도 스마트 케이블 상용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TV업체들이 연합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HTML5 방식 기반의 앱 마켓을 만들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케이블TV쇼에서는 초고화질(UHD) TV출범과 콘텐츠 제작에 관해서도 논의된다. 양 회장은 "케이블 방송망은 안정적인 송출을 위한 이상적인 솔루션"이라며 "내년초에 다섯개 내외 지역에 시범서비스 시작하고 2015년에는 상용서비스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블TV사들은 올해말 채널 배치를 할 때 UHD TV 전용채널을 개설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전자와 삼성전자와 MOU를 맺는다.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들도 양방향 프로그램 제작에 매진할 계획이다. 양 회장은 "프로그램 시청을 하면서 투표하고, 상품을 구매하고, 시청자 의견을 실시간 받는 유의미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블TV사들은 디지털화를 위해 무엇보다 정부의 규제완화와 첨예한 현안 문제 해결이 우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블TV의 경우 방송법에 따라 ▲한 사업자가 전국 77개 방송구역 중 3분의 1 ▲전국 케이블TV 가구 수의 3분의 1의 시장점유율을 넘으면 안된다. 이는 다른 케이블TV 등 계열사를 포함해 제한을 받는다.

이는 IPTV나 위성방송 보다 강도 높은 규제다. IPTV 역시 전체 유료방송 가구수의 3분의 1로 시장점유율이 제한돼 있지만 IPTV법에서의 시장점유율 규제는 다른 계열사를 포함하지 않는다. 여기에 KT 스카이라이프가 운영하는 위성방송의 경우 아예 가입자 제한 규제가 없다.

양 회장은 "규제가 권역별 3분의 1로 묶여있는데 유료방송시장으로 전체로 확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 촉진과 지상파 재송신 문제만 해도 디지털 전환 할수록 비용 늘어나는데 그런 부분들을 정부가 해결해달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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