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과 중국이 내달 3일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양국 간 고위급 전략대화를 갖는다. 북한의 대중 특사 파견으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한·중 외교당국 간 실무접촉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외교부는 23일 "제6차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가 6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라며 "전략대화에는 김규현 외교부 1차관과 장예수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중 정부는 북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동북아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중국측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국은 국제무대에서 서로 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한·중·일 협력에 관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외교부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양국 간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점이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폭 넓고 심도 있는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중 정부는 지난 2008년 8월 정상회담에서 연례적으로 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하기로 합의, 그해 12월 베이징에서 1차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후 전략대화는 고정된 의제 없이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양국 간 대화의 장으로 활용돼왔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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