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분기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하며 5분기 연속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했던 레노버도 멀찌감치 앞서며 판매량과 점유율 격차를 크게 벌렸다.

2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중국에서 12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18.5%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스마트폰 분기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유율은 직전 분기 대비 2.2%p 올랐다.

화웨이는 810만대를 판매해 2위를 차지했고 레노버(790만대), 쿨패드(700만대), ZTE(640만대)가 3~5위였다. 특히 레노버는 지난해 4분기 8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2위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와의 판매량 격차를 40만대, 점유율 격차를 0.7%p로 좁혔지만 이번에 판매량 차이는 460만대, 점유율 차이는 6.8%p로 크게 벌어졌다.

애플은 610만대를 판매해 6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0만대를 판매해 0.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중국 시장 진출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달성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 다양한 라인업, 중국 현지 연구 개발 역량, 중국 사업자와의 협력 등이 주효했다. 중국기업브랜드연구센터가 전국 30개 도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에 따르면 휴대폰 부문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노키아를 제치고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는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시분할 롱텀에볼루션(TD-LTE)과 주파수분할 LTE(FD-LTE)를 모두 지원하는 단말기 공급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6740만대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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