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성동일이 김용화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성동일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 쇼케이스에서 "'미녀는 괴로워' 끝나고 김용화 감독에게 '스키 탈 줄 아나?'며 전화가 왔다. 그리고 다시 2년이 지나 이번에는 야구 좋아하냐며 전화가 왔다. 김 감독과 연달아 세 작품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성동일은 "그래서 나도 의아해 했다. 한 번은 김 감독에게 '왜 나를 쓰냐? 톱스타들도 많은데'라고 물어보니까 '가격 대비 괜찮은 배우라서'라고 했다"며 "내가 절대 연기적으로 대들지 않는다고 하더라. 형은 시키는대로 한다고. 그런 부분 때문에 이렇게 오래 인연을 맺고 잇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희한한 인연이 있다. 아내가 '미스터고' 이후로는 김용화 감독과 영화를 찍지 말라고 했다"며 "'미녀는 괴로워' 하면서 준이를 낳았다. 배우가 영화를 찍을 때 자식을 낳으면 대박이 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후 '국가대표'를 하면서 둘째 딸 유리를 낳았다. 그리고 이번에 '미스터고'를 하면서 셋째를 낳았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미스터 고'는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과 그의 15세 매니저 웨이웨이(서교)가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단해 슈퍼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7월 개봉 예정.



장영준 기자 star1@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