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현대증권 노동조합이 김봉수 한국거래소 전 이사장의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노동조합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최경수 전 사장은 현대그룹이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대표이사였다"며 "현재 현대저축은행 사건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960억원이라는 금액을 투자해 인수한 현대저축은행은 불과 1년여 만에 1700억 원을 추가 증자해 총 2600억원이라는 금액이 투입될 만큼의 부실한 인수를 했다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최경수 전 사장이 700억원을 투자한 TPC Korea 선박펀드가 모두 파산해 현재 현대증권의 재무상황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저축은행, TPC Korea 등 대표이사 재직시절 투자실패 규모가 컸다는 것이다.

노조는 증권범죄 1차 조사기관인 한국거래소의 이사장에 이런 인물이 선임되는 것은 박근혜 정부의 철학과도 정면 배치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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