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GE헬스케어가 경기 성남의 연구·생산시설을 확충한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3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E 최대 규모의 초음파 기술 연구·생산시설이자 연구소인 '한국 GE 초음파'(GE Ultrasound Korea)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밝혔다. 이날 경기 성남에 위치한 연구소 증설을 위한 착공식도 열렸다.

이번 설비 투자로 한국GE 초음파는 공사비 100억원대를 들여 총 면적 5600㎡(1700평)에 6개층의 연구개발(R&D) 센터 건물을 내년 2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로써 초음파 진단기기 생산량은 2017년 지금의 2배로 늘어나게 된다. 또 현재 연구소의 45%를 차지하는 연구 인력(65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이번 증설을 '한국에서, 한국을 통해, 세계로'(In Korea, For the World) 성장 전략의 하나로 설명했다. 우수한 R&D역량과 안정적인 국내 협력업체 기반, 탁월한 생산성, 가격 경쟁력 등을 갖춘 한국GE 초음파를 글로벌 초음파 R&D 생산기지로 인정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에서 출하되는 생산량의 95%이상은 유럽, 미주 등 선진국을 포함한 전 세계 160개국으로 수출된다.

아키히코 쿠마가이 (Akihiko Kumagai) GE헬스케어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GE는 한국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성장 거점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GE헬스케어가 앞으로 한국이 헬스케어 산업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기여하는 장기적 성장 파트너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영춘 한국 GE 초음파 대표는 "이번 증설은 한국GE 초음파가 지난 30여년간 국내 중소기업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파트너십을 가지고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역사와 함께 하면서 이뤄낸 눈부신 성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GE 초음파는 영상의학과, 복부 전용 초음파, 산부인과 전용 초음파 분야에 주력해 초음파기기 R&D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허브다.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으며, GE헬스케어 전 세계 초음파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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