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종합편성채널 JTBC ‘히든싱어’가 출연자들의 눈물과 감동을 이끌며, 지상파 못지않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진행을 맡은 방송인 전현무 특유의 ‘밉상진행’은 대다수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어 향후 시즌2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전현무는 30일 오후 서울 중앙일보 M빌딩 내 구내식당에서 열린 JTBC ‘히든싱어’ 시즌2 제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특유의 깐죽대는 진행방식에 대해 “시즌1에서 시종일관 웃음만 주려고 깐죽대서 제작진이 많이 힘들어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원조 가수를 불안하고 힘들게 하며, 모창 능력자들의 긴장감을 풀어줘야 하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더욱 깐죽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현무는 눈물과 감동을 줘야하는 대목에서 분위기에 다소 맞지 않는 ‘개그코드’로 프로그램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한 출연자들의 말을 중간에 끊고, 무시하며 깐죽대는 진행은 다소 도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물론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서라지만, 그의 진행방식은 원활한 진행엔 오히려 독으로 작용되고 있다. ‘히든 싱어’는 ‘모창’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시즌1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전현무의 비상식적인 진행방식은 공감하긴 어렵다는 평이다.

그는 시즌2에서도 ‘깐죽’대는 진행 방식을 선택했다. 모창 능력자들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한 방법이라지만 그 방식이 과연 최선인지는 지켜봐야할 문제이다.

한편 '히든 싱어'는 진짜 가수와 5명의 모창 도전자들이 총 4라운드에 걸쳐 출연 가수의 히트곡을 한 소절씩 돌아가며 부른 뒤 방청객들이 진짜 가수를 가려내는 방식으로 도전자에게는 상금과 명예가, 진짜 가수에게는 가수로서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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