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보건복지부는 중증 외상환자의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올해 권역외상센터 4곳을 선정·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은 365일 24시간 내내 중증 외상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1시간 즉, '골든타임' 내 전문팀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가천대길병원, 연세대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단국대병원, 목포한국병원, 경북대병원이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됐다.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되면 시설·장비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한 자본금 80억원과 운영비 7억2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대신 향후 해당 지역권 내 중증 외상환자의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책임지는 임무를 지게 된다. 이후부터는 권역외상센터별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얼마나 낮췄는지 등의 성과에 따라 운영비를 차등 지급받는다.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란 전체 사망자 중 적절한 진료를 받았으면 생존이 가능했지만 그렇지 못해 사망한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예방가능한 사망률은 35%로 선진국에 비해 많이 높은 수준이다. 전문 외상환자 진료시설인 중증외상센터를 203개 마련한 미국은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을 34%에서 15% 수준으로, 90개를 마련한 독일은 기존 40%에서 20% 수준으로 낮춰 생존율을 높였다.

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 서울대학교치과대학병원 8층 대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올해 권역외상센터 설치 지원사업 공모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31일부터 복지부 홈페이지(www.m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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