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천명'의 송지효가 갈등 속에 힘든 결정을 내리며 받은 상처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9일 밤 방송한 KBS2 수목드라마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극본 최민기 윤수정, 연출 이진서 전우성, 이하 '천명')에서는 홍다인(송지효 분)이 양부 장홍달(이희도 분)이 김치용(전국환 분)의 세자독살 음모에 가담했다는 말을 듣고 큰 충격과 실망감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홍달은 관기가 될 뻔했던 홍다인을 거둬 의녀로 만든 인물. 살인 누명을 쓴 최원(이동욱 분)을 두고 그릇된 길로 가고 있는 양부의 뜻을 그대로 따를 수 없는 다인은 "나으리, 저는 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라는 혼잣말로 고통을 드러냈다.


또 30일 방송한 '천명'에서 다인은 누명을 벗을 수 있는 결정적 단서를 찾으러 온 최원과 장홍달이 서로 칼을 들이대며 위협하는 상황을 겪으며, 생명의 은인과 거둬서 길러준 두 은인 사이에서 갈등했다.

이어 다인은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한 채 최원에게 "저는 나으리에게 입은 은혜를 더는 갚지 못할 거 같다. 나를, 내 집안을 결코 용서하지 말라"는 서찰을 보내고, 최원이 혈자리를 남기고 간 동인도를 찢지도 못하며 괴로워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딱하다. 어디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얼마나 힘들까", "의녀 홍다인이야 말로 정말 힐링 받아야 할 상황", "다인이 곧 어느 누구보다 행복해지리라 믿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이제까지 보여준 것처럼 다인은 현명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길로 걸어 나갈지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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