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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대책 변곡점 지났나..서울 매매값 하락폭 커져

최종수정 2013.05.31 17:25 기사입력2013.05.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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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4·1 대책후 반등했던 재건축 매매값이 하락세로 반전된 게 주된 요인이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가 변동률은 -0.04%로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두 배로 늘었다.

재건축 아파트가 변동률을 끌어내렸다.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주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이번주는 -0.0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24%)가 많이 떨어졌고 나머지는 보합세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42㎡는 500만원 내린 6억5500만~6억7500만원이다. 4·1대책후 깜짝 반등했던 것에 대한 역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성북구(-0.09%)·노원구(-0.09%)·은평구(-0.08%)·동작구(-0.08%)·구로구(-0.07%) 순이다. 성북구는 매매 거래도 많지 않고 전반적으로 조용한 상태다. 길음동 삼성래미안2차 135㎡는 2000만원 내린 4억8000만~5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노원구는 4·1대책 후 매매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거래가 줄자 급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관망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마포구(0.06%)·성동구(0.05%)·동대문구(0.03%)·영등포구(0.03%)· 양천구(0.03%) 순이다. 마포구는 전세 물건도 없지만 수요도 많지 않아 거래가 적다. 영등포구는 물량도 부족하고 찾는 사람도 많지 않아 안정적 상태다. 소형은 물건이 나오면 간간히 거래는 된다. 신길동 우성4차 99㎡는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4000만원이다.

수도권 매매가는 경기(-0.02%)가 하락했고 신도시와 인천은 보합세다. 취득세 감면 종료를 한달 가량 남겨두고 시장이 다시 차가워지고 있다. 특히 지난 30일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득세 연장은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매수가 더욱 위축됐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는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 고양시(-0.08%)·남양주시(-0.08%)·과천시(-0.08%)·의정부시(-0.05%)·김포시(-0.05%)·하남시(-0.05%)·의왕시(-0.04%)·양주시(-0.04%)·시흥시(-0.04%)·성남시(-0.02%) 순이다

신도시 아파트 값은 지난주와 변동 없이 보합세다. 지역별로 분당(-0.01%)만 하락하고 그 외 지역은 움직임이 없다. 분당은 급매물이 한차례 소화된 이후 매도?매수자간 가격차로 거래가 주춤하다. 운중동 산운마을6단지휴먼시아 127㎡는2000만원 내린 7억5000만~7억8000만원선에 거래됐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는 0.01% 올랐다. 동두천시(0.10%)·과천시(0.07%)·의왕시(0.04%)·성남시(0.03%)·고양시(0.03%) 순으로 올랐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4·1 대책의 추진 속도가 늦다보니 강남을 제외하면 시장이 많이 움직이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중개업소 대표들도 전망이 어둡다"며 "4월 들어 재건축 매매가가 잠깐 올랐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사그러들었고 전반적으로 호가가 오르다가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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